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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영화 보이저스 인간의 근본적인 성질은 무엇인가

by 윤떵떵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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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보이저스

 

인간의 본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인류는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대로는 종족의 멸망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던 인류는 필사적으로 노력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찾아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 행성에 도착하기 위해선 86년 동안 우주 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결국 이주를 위해 우성 유전자를 조합한 30명의 아이들을 만들어내어 고등 교육과 격리 교육을 시키고, 세대에 걸쳐 이주 할 행성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을 담당하는 총괄인 리처드는 아이들을 교육하고, 돌보는 과정에서 부성애가 생겼습니다. 우주선에서 죽을 게 분명했지만, 아이들을 내버려둘 수 없었던 리처드는 결국 86년의 비행을 아이들과 함께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류 이주 계획. 순조롭게 잘 흘러가나 싶었지만 한 소년의 호기심에 평화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정화 필터에서 독소가 나왔다는 알림이 뜨고, 리처드는 필터를 갈고 다시 조회해보라고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독소의 성분을 분석해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친구 잭과 함께 성분을 찾던 크리스토퍼는 아침마다 마시던 음료 '블루'에 독소가 들어있음을 알았고 그 독소가 성욕을 줄이며 성격을 온순하게 만드는 약물임을 알게 됩니다.

 

자신들을 약물로 조종하려 했다는 생각에 큰 배신감을 느낀 둘은 그다음 날부터 블루를 버리기 시작했고, 약물로 인해 자제되던 성욕과 폭력성이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둘은 과격해졌고, 여자에게 성욕을 느꼈으며, 점점 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둘이 좋아하던 셀라가 리처드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큰 질투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리처드는 둘이 블루를 마시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고 그들의 배신감에 난색을 표하며 이건 했어야만 하는 일이었다고 말했고,  그 둘은 당연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우주선이 일부 고장 나 크리스토퍼와 함께 우주선 바깥으로 수리를 하러 간 리처드는 큰 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수리장면을 지켜보던 아이들도 어떤 사고를 당했는지 목격하지 못했고, 리처드의 죽음은 의문만 남은 채 남은 아이들은 리더를 정해야만 했습니다.

 

잭은 자신이 리더가 되고 싶어 했지만, 매뉴얼에 따라 투표로 진행되어 리더는 크리스토퍼가 됩니다. 크리스토퍼는 아이들에게 블루를 마시지 말라고 명령했고, 그 이후부터 다른 아이들도 자제당하던 욕구가 풀려나게 되며 우주선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남녀가 자연스레 이끌려 관계를 가지게 되고, 폭력성이 심한 아이들은 시비가 붙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었던 크리스토퍼가 아이들을 제지하려 하지만 말을 듣지 않았고, 그 틈을 타 잭이 크리스토퍼를 위협하며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잭의 무리와 크리스토퍼의 무리로 나뉘게 되고, 잭의 무리는 주로 잔인하고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크리스토퍼의 무리는 욕구를 자제하며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이루게 됩니다.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는 아이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보이저스 평점 및 관객 반응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7.32점으로 높지 않은 편입니다. 관객 반응도 썩 좋지 않습니다.

 

"SF물인 줄 알았더니 그냥 틴에이저 학원물"

"예고편에 에일리언 얘기가 나와서 기대했지만 너무 실망스러웠다."

"아이디어는 좋으나 내용이 너무 지루하다."

"굳이 우주를 배경으로 했어야 했나 싶다."

 

겉으로 드러나는 포스터는 너무 우주를 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기가 쉽지만, 막상 뜯어보면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영화이며, 인간의 역사를 함축한 듯한 연출이 몇몇 보여 저는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욕망을 절제하는 약물의 복용을 중단했지만 이성을 찾는 인물들이 더러 있는 것과 아예 이성을 찾지 못해 사악해지는 인물 등 다양한 인간상이 있는 것. 그리고 그 고난을 극복하여 나중에 평화로워지는 연출은 나름의 권선징악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영화판 파리대왕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인간군상과 그 본성에 대해 다루는 영화지만 SF영화를 기대하셨다면 적합하진 않다고 생각됩니다.

 

 

보이저스 감상평

그냥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보면 재밌게 볼만한 영화입니다. 전혀 SF영화 같지 않은 SF영화이지만 이 타이틀을 제외하고 본다면 괜찮았습니다. 인물들이 블루를 먹지 않아 욕망을 알게 되는 것부터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를 떠올리게 했고 메인 빌런인 잭은 인간이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지를, 주인공인 크리스토퍼와 셀라는 그래도 욕망에 지지 않고 제어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음을 알려주어 세상엔 다양한 인간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인물들이 각기 입체적이니 간단히 심심풀이용으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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