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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드라마 작은아씨들 가난한 세 자매와 부유한 가문

by 윤떵떵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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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은아씨들 킬링타임 드라마

가난하지만 우애 깊은, 세 자매의 고군분투



이혼 후에 오키드 건설에 경리로 겨우 취직하게 된 인주는 어쩐지 사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와중에 인주와 같이 직장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는 진화영은 그런 인주를 챙겨주며 두 명의 왕따는 아주 친밀한 사이가 됩니다. 그렇게 무난하게 지내는 중, 연락이 되지 않는 진화영의 집을 찾아간 오인주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됩니다. 바로, 진화영의 시신입니다.

진화영은 오인주에게 20억의 현금을 남겼습니다. 가난은 치가떨도록 싫었고, 자신의 동생들만은 자신처럼 살지 않길 바라는 인주는 이 20억을 자신의 동생들에게 사용하려 했습니다. 그전에 소소한, 그렇지만 인주에게는 소소하지 않은 그녀만의 플렉스를 하고 난 후예요.

하지만 진화영은 그것만이 아닌 비자금 700억을 따로 빼돌려 숨겼고 이를 찾아야하는 본부장 최도일과 함께 그 돈의 행방을 찾게 됩니다.

돈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알게된 원 씨 가문의 거대하고 무서운 비리들을 알게 되고, 또 그로 인해 세 자매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기자인 둘째 인경이는 기자 활동을 하던 중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는 박재상 후보의 이면을 보게 되고, 그 사실들을 조사하다 비리를 알게 되어 세상에 내보내려 했고, 막내인 인혜는 친구 박효린의 집안에 같이 살다가 '닫힌 방' , 그리고 박재상 원상아 부부의 이면을 보게 되며 친구 효린과 함께 그 집안을 탈출하려 합니다.

그러다 세 자매가 우연하게 이어진 접점에 위험에 처하고, 서로가 서로의 인질이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최도일 본부장은 인주에게 비자금 700억을 찾게되면 나눠갖자는 제안을 하고, 이왕 이렇게 위험에 처하게 된 거 아예 적으로 돌아서기로 결심한 인주는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멍청해 보이지만 순하고 정이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인주는 원상아에게 깜빡 속아 넘어갈 뻔하게 됩니다.

최도일을 끊임없이 의심할 상황이 생기지만 항상 도일의 도움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위험에 처했던 동생들 역시 안전하게 구해냅니다.

이런저런 일이 매 화마다 진행되는데, 사건 하나하나가 지루하지 않고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긴박감이 많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하고 권력 있는 가문과 어떻게든 싸워나가는 가난한 세 자매들의 매력이 드라마를 끊지 못하고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작은아씨들 등장인물

오인주 : 세 자매중 맏언니이다. 동생들을 끔찍하게 아낀다. 오키드 건설의 경리로 근무하고 있으며 동료 경리인 진화영의 죽음 이후로 큰 전환점을 맞는다. 최도일 본부장과 미묘한 기류가 있다.

오인경 : 세 자매중 둘째이다. obn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박재상 서울시장 부부의 어두운 면을 알게되어 취재하게 된다. 알코올 중독자이다.

오인혜 : 세 자매중 막내이다. 그림에 엄청난 재능을 보이지만 가난함 때문에 그 재능을 펼칠 길이 없었다. 하지만 친구 효린이네 가족에게 붙어 산다면 그림은 그릴 수 있었으니 가출하게 된다. 그렇게 친구와 함께 살면서 효린이네 가족의 이상한 점을 알게 되고, 효린이와 함께 탈출하고 싶어한다.

박효린 : 인혜의 친구. 그림의 재능은 없으나 집에 돈이 많으니 친구의 재능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 엄마를 사랑하지만 아닌건 아닌거같다. 집안 환경이 그렇다 보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다. 인혜에게 무척 의지하고 같이 탈출하고 싶어한다.

박재상 : 원령가의 데릴사위, 서울시장. 원상아의 남편. 원상아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남자. 숨겨진 이면이 너무 많다. 세 자매를 처리하고 싶어하지만 쉽지않다.

원상아 : 연극을 좋아한다. 판을 짜두고 연기자들을 배치하고 사람을 속이는 것을 즐기는 미친년이다.

최도일 : 어렸을 적 부터 원령가에서 자라왔다. 비자금 700억을 찾아오라는 명령에 움직이지만 더이상 원령가의 사람으로 살고싶지 않다. 오인주와 함께 비자금을 찾고 원령가를 끝장내고 싶어하지만 그들에게 인질로 매어있는 엄마가 신경쓰인다.

오혜석 : 세 자매의 고모할머니. 돈이 많다. 똑똑한 머리를 가진 둘째 인경이를 직접 거둬 옆에서 두고 가르칠 만큼 좋아했다. 사업을 이어주길 바랐지만 인경이가 기자로 직업을 정해 많이 화났지만 그래도 손녀다.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할머니.

진화영 : 오인주에게 현금 20억을 남기고 자살한 경리 선배. 하지만 자살이 아니었다. 비자금 700억을 빼돌린 인물.

하종호 : 인경의 소꿉친구. 고모할머니 옆집에 살던 기업가의 손자이다. 인경을 짝사랑 하고 있으며 함께 미국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고수임 : 박재상의 충실한 부하. 박재상의 말이라면 뭐든 한다. 인주의 뺨을 내리쳤다가 나중에 복수당한다. 최도일이 오인주를 좋아하는 거 같다며 말을 꺼내지만 항상 무시당했다. 무서운 실장이지만 은근한 개그캐릭터이다.

킬링타임 용으론 괜찮으나 용두사미가 된 결말

8화 그 엔딩에서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모든 게 원상아의 판이었으며 모든 게 연기였다는 전개가 말도 안나오더군요. 그렇게 11화까지 정말 쫄깃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정주행 했는데, 마지막 화에서 정말 의아하고 이해 안 되는 결말을 맞았습니다.

보배저축은행 피해자들의 눈물 젖은 검은 돈 700억을 세 자매와 조력자들이 나눠 갖는다는 말도 안 되는 결말은 대체 작가가 무엇을 시청자들에게 말하고 싶었나. 했습니다. 그 돈을 세 자매가 받았다는 건 정확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돈이 송금되었다는 자체도 이해가 잘 안 갔네요. 뭔가 허탈한 느낌...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 사람을 서늘하고 어쩐지 소름 돋게 만드는 연출, 11화까진 너무나 괜찮았던 각본까지 너무 완벽한 드라마였으나 마지막 화에서 뱀의 꼬리를 달았습니다. 권선징악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도 않았고요. 그래도 재밌게 보기엔 너무나 괜찮은 드라마고, 또 김고은을 좋아한다면 봐야 할 드라마이긴 합니다. 조금 아쉬웠으나 괜찮았습니다. 집에서 심심할 때, 근데 볼 게 없을 때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둘째 인경이가 제일 좋았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인물이 가장 좋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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